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이자 축제!
월드컵
축구는 인종, 문화, 대륙을 초월해서 전 인류가 즐기는
범세계적인 스포츠이자 최고의 인기 종목이다.
그리고 축구는 다른 메이저 스포츠 종목에 비해
꽤 이변이 많이 나오는 스포츠인데
그 중 FIFA가 소개한 이변은 다음과 같다.
1. 잉글랜드 0 : 1 미국
(1950년 월드컵)

잔디 위의 기적
(Miracle on Grass)
웃기게도 잉글랜드는 축구종가란 이유로 1930~38년 대회를 불참한다.
그러나 이 오만한 자존심은 1950년 완전히 박살난다.
사실상 프랑스, 이탈리아가 불참한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브라질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다.
특히 당대 최고의 선수들인
빌리 라이트, 스탠리 모텐센, 스탠리 매튜스를 보유한
브라질에 버금가는 호화군단이었다.

반면, 미국은 한국 전쟁 참전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군인으로 징병당했고
이 때 출전한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생, 혹은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과연 몇점 차이로 잉글랜드가 미국을 박살낼 것인지 내기했고
대부분의 시합은 미국 진영에서 이뤄져,
미국의 골키퍼 프랭크 보기는 거의 초죽음 상태였다.
그러나 전반 38분 미국의 유일한 공격 상황에서 조 게이텐스가 다이빙 헤더슛으로 선취점을 올린다.

의외의 일격을 얻어맞은 잉글랜드는 이내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센터백 찰리 콜롬보의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수비를 보여주며
미국은 끝까지 버텼고, 결국 아마추어 신생팀이 세계의 강호를 꺾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초의 대이변이 탄생한다.
즉, 대충 만든 아마추어 팀이 세계 최정예 팀을 상대로 슛 하나로 쓰러뜨린 것이다.
참고로 조 게이텐스는 심지어 완전한 미국인도 아니고, 파나마 출신 불체자였다...
2. 우루과이 2 : 1 브라질
(1950년 월드컵)

마라카낭의 비극
(Maracanaço)
설레발 치면 필패한다는 가장 큰 예시
1950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은 사실상 0순위 우승후보였다.
이탈리아, 프랑스가 알아서 기권해버리고
조별 예선에서 그나마 브라질의 라인업과 비벼 볼 만한 잉글랜드가
웬 아마추어 대학생 팀에게 져서 탈락했으니 말이다
심지어 당시에는 결승리그 방식이었는데
스페인, 스웨덴, 우루과이, 브라질이 올라왔고
브라질은 스페인, 스웨덴을 각각 6 대 1, 7 대 1 로 사실상 학살해 버린다.
그리고 남은 것은 우루과이 뿐!

그우루과이와의 최종 대결 직전,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장인 마라카낭 경기장이 완공된다.
실제로 우루과이와의 경기 당일, 공식 17만명, 비공식 25만명의 관중이 들어온다

참고로 이 때 브라질의 홈 유니폼 색은 흰색이었다, 근데 왜 바뀌었냐면...
사실상 무승부만 거둬도 브라질이 우승하는 상황에서
전 브라질, 아니 전 세계인들은 사실상 우승을 기정사실화해버린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미리 우승을 축하한다" 라는 발언을 하고
샴페인이 역대 최고로 많이 팔렸으며
심지어 경기 후 축사를 할 쥘 리메 피파 회장도
우루과이가 사용하는 스페인어가 아닌, 브라질이 쓰는 포르투갈어 연설문을 들고 올 정도

사진에서 보이든 슛팅을 머리로 막을정도로 투혼을 보여준 우루과이
그러나 이러한 오만한 행태에 개빡친 우루과이 팀은
저 새X들에게 고춧가루 한번 뿌려보자고 다짐을 한다.
경기 당일, 브라질은 세간의 예상대로
압도적인 파상공세를 펼쳤고, 전반 2분만에 선제골을 넣는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브라질 우승을 축하하는 분위기일 때

후반 21분
우루과이 역대 최고의, 윙포워드 중 하나인 후안 스키피아노가 동점골을 터트린다.
그러나 브라질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던 상황이었고
25분만 버티면 우승할 수 있었다.
한 사나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후반 34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우루과이의 알데이스 기지아는 빠른 드리블로
빈공간을 뚫고 들어갔고, 페널티 라인에서 기습적인 슛팅을 날렸다.
그렇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루과이의 역전골이 터져버린다.
열광의 도가니였던 마라카낭 경기장은 한순간에 무서울 정도로 고요해졌고
브라질의 맹폭을 우루과이가 필사적으로 버틴 결과
결국 1950년 월드컵의 우승팀은 우루과이로 결정된다.

경기가 끝난 직후 브라질 관중 4명이 사망했고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폭동과 폭력소요가 일어났으며
어마어마한 자살자가 속출했다.
심지어 좋아하던 우루과이 선수들도 자신들을 죽일듯이 쳐다보는 17만명의 브라질 팬들을 보며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직감
성난 팬들에게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우승 시상식도 대충 하고 황급히 우루과이로 도망친다
참고로 우승메달과 축사도 모두 브라질 것으로만 준비되어있어서
이들은 축사도, 기념메달도 받을 수 없었다...

아무튼 이 때의 패배로 브라질 축협은
이때의 패배에 관련된 모든 것을 지우기 시작했고
홈 유니폼도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꾸었고
이 경기에 뛴 대다수의 브라질 선수들은 다시는 대표팀에 부르지도 않는다.
심지어 이 경기의 골키퍼였던 바르보사 골키퍼는 그야말로 대역죄인, 전범 취급으로
죽을 때까지 브라질 전역에서 욕이란 욕은 다 먹었으며
흑인이었기에, 2006년 디다 골키퍼의 출전까지
장장 60년간 흑인에게 골키퍼를 맡기지 않는다는 불문율까지 생겨버렸다
3. 북아일랜드 2 : 1 체코슬로바키아
(1958년 월드컵)

북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높이 비상했던 때
50년대, 동구권 팀들은 축구계에서 어마어마한 족적을 남겼다.
체코슬로바키아 역시 헝가리와 더불어 세계 축구계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1958년 1조에는 서독, 아르헨티나, 체코슬로바키아, 그리고 저녀팀인 북아일랜드가 편성된다.
그러나 북아일랜드는 지역예선에서 아무리 약해졌다지만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팀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서독, 체코, 아르헨티나의 3파전 만을 예상했을 뿐
북아일랜드는 그저 뒷전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는 이 죽음의 조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니
첫경기 체코 슬로바키아 전을 1 대 0으로 승리했고
서독과는 2 대 2 무승부, 아르헨티나와는 3 대 1로 패배했지만
결국 2위에 등극한다.

그러나 같은 승점으로 결국 8강행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했는데
상대는 바로 일전에 승리를 거둔 체코슬로바키아였다.
체코는 초전에 당한 패배로 눈이 뒤집혀
아르헨티나를 6 대 1로 참살해버리는 등 완전히 각성했고
북아일랜드와 같은 승점을 기록, 8강행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룬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은 북아일랜드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강호이자 각성한 체코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지만

북아일랜드는 정규 시간 90분간, 체코와 일전일퇴를 거듭
1 대 1로 연장 승부에 돌입한다.
그러던 중 연장 후반 추가시간, 전설적인 공격수 피터 맥팔렌드의 결승골이 터졌고
그렇게 처녀팀인 북아일랜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8강행을 이룬다.
물론 여기서 힘을 다써버린 북아일랜드는
강호 프랑스에게 패하며 8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는 역대 북아일랜드 최고 성적이며, 몇년 후 등장한 레전드 중의 레전드
조지 베스트 시대에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4. 북한 1 : 0 이탈리아
(1966년 월드컵)

천리마의 비상
사실상 첫번째로 세계 축구에 충격을 준 아시아 팀
북한은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3대륙을 대표해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한다.
문제는 조편성이 그야말롲 죽음의 조인, 소련 - 칠레 - 이탈리아였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우승확률은 전체에서 3번째인 20%
반면 북한은 겨우 1% 였다.

그러나 북한은 절박했다.
한국전쟁으로 (지들 탓이지만) 전국토가 폐허가 되었고
미국의 빠방한 지원을 받는 한국과의 체제경쟁 중 이었던 북한은 그야말로 사활을 걸게되었지만
첫 경기인 소련전에서 3 대 0 완패를 당한다.
이렇게 북한 역시 다른 처녀팀처럼 조별탈락이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두번째 경기인 칠레 전에서
1 대 0으로 끌려가던 중 후반 88분
박승직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를 기록한다.
그야말로 승점자판기로 여겨진 북한의 일격이었고
이 때부터 북한이 속한 4조는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북한은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 전을 앞두게 된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상황도 그렇게 녹록치는 않았는데
칠레를 2 대 0으로 깔끔하게 잡아냈지만
소련에게 1 대 0으로 진 상황
이탈리아는 북한을 압도적인 점수로 이겨버리고
분위기를 띄워 결승 레이스를 달리려고 했다.
뭐 사실 이 시점에서 모든 도박사들은 북한이 질 것으로 당연히 예측했다.
참고로 이 때 관중은 고작 17000명에 불과했는데
그 이유는 어차피 찾아가서 안봐도 이탈리아가 이길 경기를 왜가냐는 분위기

경기가 시작되자 초반 양상은 도박사 예상대로 이탈리아의 맹폭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명장 명례현 감독은 회심의 작전인 사다리 전법을 꺼내든다.
이 작전의 핵심은 수비수는 오직 수비만 하고 절대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반대로 공격수 역시 수비 진영으로 들어오지 않고, 상대 진영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극단적인 역습 전술!
여기서 북한 수비수와 골키퍼는 자기들보다 머리 하나는 큰 이탈리아 선수들을 상대로
미친듯한 투혼을 보여준다.

반대로 이탈리아의 수비 역시 곤혹스러웠는데
이탈리아 공격진형에 있던 3명의 북한 공격수들은 내려가지도 않고 있었고
심지어 역습상황에서는 무지막지한 스피드를 내며 빈공간으로 들어왔기 떄문이다.
특히 라이트 윙 한봉진의 주력은, 노인이 된 이탈리아 수비수들도 기억할 정도
설상가상 주장 지아코모 불가렐리가 박승진에게 태클을 걸다가 부상을 입었는데
당시에는 선수 교체 제도가 없어서, 이탈리아는 경기 끝까지 10명이서 뛰어야 했다.

전반 42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하정원이 헤더로 공을 이탈리아의 빈공간으로 보낸다.
그리고 박두익이 받았고, 곧장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다.
이탈리아 수비수들은 그에게 달려들기 직전
박두익은 기습적인 땅볼슛을 날렸고, 공은 엔리코 알베르토시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간다.
이 골로 박두익은 월드컵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된다.

주장이 실려나가고, 경기가 1 대 0으로 끌려가자
흥분한 이탈리아는 더욱 사납게 달려들었지만
북한은 아예 전원수비로 전환, 거기에 골키퍼 리찬명의 잇단 슈퍼세이브가 터진다.
그렇게 경기는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변방 중의 변방, 북한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게다가 역시 혈맹 소련이 칠레를 잡아내며
북한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잉글랜드 관광하는 북한 대표팀
진짜 얼마나 이게 대단한 기록이냐면
아시아 국가 중에서
최초로 월드컵 우승 경력 팀에게 선제골 기록
최초로 원정에서 월드컵 우승 경력 팀에게 승리
최초로 월드컵 우승 경력 팀에게 클린시트
최초로 아시아 국가 중 8강 진출
등 사실상 아시아 국가로서 최초란 최초의 기록은 다 세워버린다

1966년에 이탈리아를 응원하던 영국 현지의 이탈리아 팬들
참고로 이탈리아 병신들은 8강 진출을 당연시여겨서
8강 때 쓸 호텔까지 예약했는데
이 호텔은 바로 북한에게 돌아갔고, 북한 선수들은 숙소인 미들즈브러를 관광하며
진짜 푹 쉬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조별탈락 후 공항에 도착했을 때 토마토 세례를 받으며
어마어마한 욕설에 시달리게 된다

사진 중앙에 있는 게 바로 전설적인 에우제비오
북한은 8강에서 포르투갈을 만난다.
이 경기 역시 북한은 모든 이의 예상을 벗어나는 경기를 보여준다
바로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공세를 시도해
전반 1분만에 선제골, 25분만에 3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전반 25분 동안 전세계를 경악 시킨다.
그러나 전반 27분이 시작하자, 전세계는 또다시 경악하는데

유세비오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바로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곧바로 4골을 넣어버리며
사실상 혼자서 경기를 뒤엎어버린것이다ㄷㄷ
결국 북한은 5 대 3으로 패배했지만
이는 규격외 존재인 에우제비오로 인해 납득된 패배였고
결국 북한 대표팀은 전 잉글랜드인의 찬사를 받으며 고국 북한으로 돌아간다

다만, 북한은 1966년 이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고
그동안 이탈리아는 2번의 우승을 더 거두며 사실상 이 때의 트라우마를 씻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경기 종료 후 38년이 지난 2002년
이탈리아 대표팀은 한국으로 오게 되고...
5. 서독 1 : 2 알제리

히혼의 수치
(Schande von Gijón)
독일 대표팀을 떠나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
80년대 중반까지 피파는 아시아, 아프리카 나라에게 고작 1~2장의 진출권만 주며
사실상 월드컵에 나가기에는 코끼리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1982년 월드컵에서 알제리가 돌풍을 일으키며 아프리카 대표로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서독, 오스트리아, 칠레라는 사실상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된 것이다.

당시 서독은 1974년 월드컵 우승, 유로 80 우승이라는
사실상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대회 1순위 우승후보 국가였고
오스트리아 역시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팀이었는데
대충 현재의 벨기에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칠레도 여러번 월드컵을 경험하며, 이 둘에 비해선 떨어지지만
충분히 다른 나라들과 승부해서 이길 정도의 전력을 가진 팀이었다.
그러던 중 서독과 알제리의 첫 경기가 스페인 히혼에서 펼쳐지게 되고

월드컵에 첫 출전한 알제리가 우승후보 1순위인 독일을 잡아내는
이변이 발생해 버린다
전세계는 충격에 빠졌고, 1966년 북한과 더불어 당시 최대의 이변이라고 표현하기 까지 한다.
이로써 알제리는 월드컵에서 유럽 팀 + 우승국을 꺽은 최초의 아프리카 팀으로 등극하고
서독은 아프리카 팀에게 패배한 최초의 우승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다.
그러나 이렇게만 끝나면 참으로 해피엔딩이겠지만
졸렬한 게르만놈들은 작당모의를 시작한다.

당시에는 승리하면 승점이 2점이었다
알제리는 힘겹게 칠레를 3 대 2로 잡아내며 2승을 적립했지만
오스트리아에게 패배한 상황이었다.
즉, 오스트리아가 서독과 무승부만 거둬도 알제리가 2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
그러나 앞서 말한 졸렬한 게르만 놈들의 모략이 히혼에서 벌어진다

참고로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이 모략은 안슐루스라고 붙여진다
뭐 서독이 우승권팀이긴 했지만 오스트리아도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었기에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
근데 오스트리아 이 새X들은 기왕 올라가면
이슬람 샌드 니거들보다 게르만 동포가 올라가는게 낫지 않음?? 이라는 분위기를 조성
서독이 전반 10분만에 골을 넣은 뒤
양팀은 80분동안 의미없는 백패스만 하며 공을 돌리며 아무것도 안하기를 시전한다
진짜 농담 안하고, 양팀 다 공격을 안했다

이런 좆같은 모략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엿먹으라는 뜻으로 지폐를 흔드는 알제리 관중들
당시 경기장에 있던 개최국 스페인의 관중들도 얼마나 어이가 터졌는지
"꺼져라!!!"
"알제리!!! 알제리!!!"
"X발 이럴꺼면 둘이서 야쓰해!!!"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이 망할 게르만 놈들아!!!"
라는 구호와 함께 어마어마한 야유를 보낸다
심지어 서독의 해설자 슈타니예크도 경기 중반부터 해설을 거부하며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달라."
"이것은 축구라고 할 수 없다."
라고 말할 정도였고
오스트리아 해설자 로베르트 제거 역시
"TV를 끄는 편이 낫다."
라는 말을 하며 해설을 거부한다

최악의 월드컵 경기
뉴욕 타임즈는 이 경기를 콘서트라고 평했으며
스페인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는 이 경기결과를 범죄 섹션에 실었다.
이 경기를 관전하던 알제리 관중은 지폐를 흔들며 두 국가의 모략을 조롱했고
심지어 서독과 오스트리아 팬들도 부끄러워하며 모두 비난을 퍼부었으며
후반이 되자 양측에서 쓰레기통을 날렸고
한 서독 관중은 아예 그라운드에 난입해 서독 국기를 불태우기 까지 한다

결국 이렇게 월드컵 최악의 져주기 게임이 끝나고
서독과 오스트리아은 서로 깐부를 맺으며 같이 12강에 진출
알제리는 서독과 동일 승점이었지만 두 팀의 농간에
2승 1패의 성적, 월드컵 13위로 탈락한다
이렇게 전세계는 이 두팀에게는 어마어마한 욕을, 알제리에게는 동정과 응원을 보냈다.
결국 업보였는지 오스트리아는 12강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해 떨어졌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우승후보였던 독일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이기고
프랑스를 상대로 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3대 1로 이탈리아에게 참교육을 당하며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 누구도 서독의 준우승을 축하해주지 않았다.
아무튼 이 경기 때문에 피파는 한 제도를 만드는데
바로 1라운드 조별리그의 마지막 2경기는 이런 ㅈ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동시에 시작하도록 바꾸었다

그러나 36년 뒤, 이경기와 매우 유사한
일본 대 폴란드 간의 져주기 게임이 벌어져 또 욕을 오지게 먹는데
이 때 일본은 페이플레이 점수라는 웃기지도 않은 조항으로
동일 승점, 동일 골득실의 세네갈을 꺽고 16강에 올라간다...

이렇게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독일과 알제리는
2014년 월드컵 16강에서 다시 만난다.
여기서 알제리는 그야말로 복수심과 투혼을 불살라
우승후보 독일을 몰아붙였고, 결국 패배하긴 했지만 연장까지 가는 투혼을 보여준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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