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Hawaii)
태평양 정중앙에 위치한 8개의 섬과 부속 도서로 이뤄진
미국의 50번째 주이다.
현재까지 하와이는 미국에 마지막으로 편입된 주이자
정치적으로 본토의 49개 주와 동일하며
하와이까지 미국 본토로 취급한다.
우리는 하와이를 그저 아름다운 해변,
하와이안 댄스와 음식,
화산과 자연풍경,
스킨스쿠버로만 인식한다.
그러나 실제로 하와이의 미국 편입 역사는 이와 정반대였고
어떻게 보면 참 얼척없게 이뤄진다.
1778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하와이에 도착한다.
이 때 처음보는 유럽인을 마중나온 부족이 있었다.
이 부족의 부족장인 칼라니오프는 손자에게 제임스 쿡을 맞이하라고 지시했고
그를 맞이하러 나간 젊은이가 바로 카메하메하 이다.
카메하메하는 제임스 쿡에게 영어와 영국의 유용한 기술을 익혔고
제임스 쿡이 다른 부족에게 전사당하자
그를 하와이 전통 방식으로 정중히 장례를 치르고
포로로 붙잡힌 선원들을 구출해서 자신의 군사 고문으로 임명
유럽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추장이 된 카메하메하는 유럽산 무기로
하와이 제도 전체를 처음으로 통일한다.
이것이 바로 하와이 최초의 대왕인 카메하메하 1세와 하와이 왕국의 시작이다.
문제는 이 통일 시기가 1795년에 이뤄졌다는 것과
하와이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태평양 정중앙에 있다는 점이었다.
당연히 태평양을 통해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가는 길목에 떡하니 놓인 하와이에
여러 서구열강이 방문하는데
만악의 근원, 영국 홍차새끼들은 물론이요, 러시아도 3년간 항구를 초자했을 정도
그러나 그 누구보다 하와이와 가까워진 열강은 바로 미국이었다.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국이
하와이에 영향력이 강한 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또한 1873년 왕실에서 내전이 터졌을 때도 이를 진압해준 것도 미국일 정도
아무튼 기후도 좋고, 화산재로 인해 땅도 좋았기에
미국에서는 진짜 수많은 이민자가 하와이로 이민 오는데
주로 사탕수수 농장이나 과일 농장을 운영한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미국의 혐오스러운 짓들이 시작되는데,
옛날에 멕시코 영토에 알박기를 시전하고 홀라당 다 빼먹은 전적을 여기서도 발휘하기 시작한다.
사탕수수 농장이나 과일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들의 힘은 점점 커지게 되었고,
왕실반란진압을 도운 뒤에는 아예 하와이 왕국의 국정까지 좌지우지하게 된다.
일개 농장주들이 말이다!!!
이에 하와이 왕국의 7대 군주인 칼라카우아는
매우 큰 위기감을 느꼈고
태평양에서 영향력이 있는 국가인 영국과 일본에 미국을 견제해 달라는 요청을 보낸다.
심지어 하와이와 그나마 가까운 열강인
일본에는 아예 보호령 편입을 요청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일본이 깝치면 아메리카가 밟는 것이 전통이었다
만약 이 보호령이 실제로 받아들여졌다면, 태평양의 서쪽 절반이 일본령이 되는
대참사가 벌어졌겠지만...
미국이 눈시퍼렇게 뜨고 해볼라면 해봐! 라는 포지션을 취하자
자기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들었던 일본은
그냥 도쿄에서 1000km 떨어져 오세아니아에 있는 오가사와라 제도만 먹고 빠진다
이 새끼들이??
하지만 이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 농장주와 이민자들은
파인애플 농장을 운영하던 샌퍼드 돌을 대표로 하여
무력으로 왕궁에 쳐들어가 왕궁을 점령
일국의 왕인 칼라카우아를 협박해서
미국계 이민자의 참정권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강제로) 이뤄낸다.
여기서 샌퍼드 돌(Sanford Dole)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못했는가???
그렇다!
세계적인 청과회사이자 델몬트와 쌍벽을 이루는 거대 식품회사인 DOLE 맞다
원래 얘네 시작이 파인애플 통조림이었고
파인애플을 키우던 농장이 하와이에 있었다.
게다가 미국인 이민자 대표인 샌퍼드 돌은
돌 사의 창업주 제임스 돌의 사촌동생
즉, 일개 과일 회사의 지원으로
한 나라 왕궁이 점령되고
왕이 포로로 잡힌 것!
아무튼 허망하게 주권을 빼앗긴 칼라카우아는
실의에 빠지며 1891년 사망한다.
그의 뒤를 이어 하와이의 국왕이 된 것이
바로 그의 여동생인 릴리우오칼라니
그녀는 미국 산업의 필요성은 인지했지만, 나라의 주권도 생각하는 군주였다.
그래서 일단 그녀는 미국 농장주 양아치 새끼들을 그대로 납두면
나라가 작살날 것을 생각했고,
헌법 개정을 통해 이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하와이 의회와 각료는 미국인 농장주들과 돌 사의 영향력이 가득한 상태
1892년 각료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미국인 참정권 제한이 포함된
헌법 개정안이 부결된다.
이에 릴리우오칼리니는 아예 이들을 도륙내기 위해
미국인 농장 국영화라는 초강수를 띄우게 된다.
미군에게 침탈당하는 하와이 왕궁
농장을 대놓고 빼앗기게 생긴 농장주들은
하와이에 정박하던 미 해군 함선 USS 보스턴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수병 150명으로 이뤄진 미 해군 육전대가 무력으로 왕궁을 점령
국왕 릴리우오칼리니를 폐위시켜버린다.
1500명이 아니다, 단 150명이었다
여왕을 몰아낸 미국인들은 군주정을 폐지시킨다,
이것으로 하와이 왕국은 멸망한다.
이들은 즉시 미국에게 연락해 하와이를 미국영토로 편입시켜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2편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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